“인국공 사태는 청년들을 기만한 것”

청년 이슈진단③ 청년들은 왜 분노하는가 上…청년들 가슴에 대못 받은 인천국제공항 사태

김진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6/25 [14:00]

“인국공 사태는 청년들을 기만한 것”

청년 이슈진단③ 청년들은 왜 분노하는가 上…청년들 가슴에 대못 받은 인천국제공항 사태

김진희 기자 | 입력 : 2020/06/25 [14:00]

 

▲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장기호 노조위원장이 보안검색요원 직고용 철회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데일리청년

 

“인국공 사태의 본질은 청년들을 기만한 것입니다 무엇이 공정하고 무엇이 올바른 걸까요”

 

[데일리청년 / 김진희 기자]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신분을 청원경찰로 바꿔 직접 고용을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기존 인천국제공항 노조뿐만 아니라 스펙업, 독취사 등 청년 취업 커뮤니티 등 대한민국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 청년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인국공 사태’라고 명칭을 붙이며 청와대 청원등에 올리고 기자회견까지 준비하고 있어 사태는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8년이후 3년째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1위를 차지 할만큼 가장 선호도가 높은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를 고른 이유에 대해 청년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4.1%)를 선택했는데, 공사의 신입 사원 초봉은 4400만원선으로 공기업 중에서 상위에 속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2일 인천공항은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당초 전환을 추진했던 자회사 정규직이 아니라 청원경찰로 신분을 바꿔 공사가 직접고용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한 오픈채팅방에 올라온 글이었다.

 

“나 군대 전역하고 22살에 알바천국에서 보안으로 들어와 190만원 벌다가 이번에 인국공 정규직으로 들어간다"며 "연봉 5000 소리 질러, 2년 경력 다 인정받네요”

 

이 글이 온라인상으로 퍼져나가면서 청년들은 분노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합격자 70%이상이 대졸이며, 60%이상이 토익점수 855점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2019년 상반기 채용형 인턴 최종경쟁률은 187.05:1를 기록할 만큼 많은 청년들이 선망하고 있던 기업이었다. 그래서 청년들은 이번 정규직화 사태에 맞물려 대못을 박았다고 분노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재학중인 한 학생은 “취준을 하는 입장에서 대못을 박은 것이라며 알바로 들어온 사람이 어떻게 정규직과 같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공정한 과정이고 평등한 결과인지 묻고 싶다”고 분노했다.

 

서울대학교에 재학중인 김슬기씨 역시 “모두가 선망하는 직장인데 누구는 그렇게 쉽게 들어가게되면 왜 공부를 하게 될까요”라며 “어릴적부터 공부를 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기업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배워왔는데 지금 이 건 그동안의 배운 것을 모두 통째로 부정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런 청년들의 분노는 단순한 커뮤니티를 넘어서서 청와대 청원까지 갔다. 해당 청원 게시물은 올린 지 3일 만에 20만 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었다. 청원인은 “이 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라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게 평등이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사무 직렬의 경우 토익 만점에 가까워야 고작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에서, 비슷한 스펙을 갖기는 커녕 시험도 없이 그냥 다 전환이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며 “이건 평등이 아닙니다.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인천국제공항의 정규직인원은 1200명대로 알려져 있다. 이번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경우 정규직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들이 들어가 정규직 채용 인원이 감소 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신촌에서 만난 한 심현수씨는 “다른 공사에서도 비슷한 선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천국제공항사태로 일자리마저 준다면 이것은 무슨 날벼락인가”라고 분노했다. 그는 “거의 로또 취업 수준”이라며 “인국공 사태의 본질은 청년들을 기만한 것이고 무엇이 공정하고 무엇이 올바른 걸까요”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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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발로 뛰는 청년 언론 / 데일리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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