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에 알바로 못들어오는데…” 분탕질에 공공의 적 된 勞

청년 이슈진단③ 청년들은 왜 분노하는가 下…잘못된 정보에 공공의적이 된 보안검색요원들

김진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6/25 [17:16]

“고강도에 알바로 못들어오는데…” 분탕질에 공공의 적 된 勞

청년 이슈진단③ 청년들은 왜 분노하는가 下…잘못된 정보에 공공의적이 된 보안검색요원들

김진희 기자 | 입력 : 2020/06/25 [17:16]

 

▲ 인천국제공항에 계류중인 항공기들의 모습  © 데일리청년

 

공공의 적으로 내몰린 보안검색요원들

 

“우린 억울하다 검색요원은 알바로 못들어오는데 ”

 

[데일리청년 / 김진희 기자]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신분을 청원경찰로 바꿔 직접 고용을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기존 인천국제공항 노조뿐만 아니라 스펙업, 독취사 등 청년 취업 커뮤니티 등 대한민국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보안검색요원들에 대해 여론이 나빠지자 보안검색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재직자들은 언론에 인터뷰를 극도로 꺼려하는 태도를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어렵게 입을 연 한 직원은 “알바로 들어올 수도 없는 일자리이고, 알바가 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온 국민이 농락당한 것 같다”며 “누가 썼는지도 모르는 진짜 한 오픈채팅방에 올라온 그 글에 전 국민에게 공공의 적이 되었다”고 억울해 했다.

 

예전 보안검색대에서 일을 해봤다던 김동철(가명)씨는 “보안검색대 일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고 사람들이 절대로 안 된다는 말만 해선 안 될 것 같다”며 “보안검색요원은 현재 화물기 담당하는 보안검색, 공항 외곽 보안 검색, 공항 내부 보안 검색 등 여러 분야로 나눠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크카운터에서 체크인 할 때 항공사에 맡기는 수하물에 내에 폭발성이나 위험물품이 있는지 X-RAY에서 검사하여 선발하는 업무와 면세점으로 입장하기 전 금속탐지기로 신체검사 및 기내 수화물 X-RAY 검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6년 당시 여객터미널 보안검색원은 초대졸 이상이었고, 3교대 근무에 퇴직금 포함 연봉 2800~2900만원 수준이었고, 항공사 검색팀의 경우 용역업체 소속으로 2일 근무 1일 휴무 형식으로 연봉 2200만원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 강도가 높았는데 보통 오전 근무가 새벽 5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였고, 출국 위탁 보안검색의 경우에는 종일로 새벽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그 다음날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1시, 그 다음날엔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그리고 4일째 되는 날엔 비번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김동철씨는 “올해 공항공사에서 1월 보안검색요원 10% 가량 퇴사한 적이 있었는데 퇴사자들 대부분이 정부의 공공기관 정규직화에 기대를 걸었던 20대, 30대 청년들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청년들이 갑작스럽게 나갔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공항공사 자회사 소속이었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자회사로 전환돼도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회의적인 시각 때문에 퇴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이렇게까지 전 국민적인 관심을 가져 주지도 않았으면서, 지금은 누가 쓴지도 모를 엉터리 글에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보고 바보가 된 것 같았다”고 말하며 씁쓸해 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앞서 공항공사에서 자회사로 편입되어 정규직화 되었지만 퇴사한 한 보안검색요원은 “승객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는데 근무자는 오히려 줄었다”며 “보안 검색 매뉴얼을 100% 지키면 항공기가 줄줄이 지연돼 여기저기서 민원이 빗발치는데, 만약 저희가 안하고 넘어가서 보안사고가 나면 책임은 고스란히 우리들이 떠 앉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안검색요원 정규직화에 대해 한 현직 경찰은 찬성이라는 입장이라 밝혔다.

 

인천공항에 파견되어 경찰기동대 소속이었던 한 경찰관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항공기 보안 검색이 중요시화 되었지만 우리나라는 파견회사 소속인 경우가 많아 항공 보안에 문제가 있었다”며 “미국은 보안 검색요원을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보안청(TSA) 소속으로 바꾸었지만 그 해 우리나라는 역행을 해 용역업체로 위탁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테러범이 용역업체를 통해 보안검색요원으로 취업을 해서 테러라도 일으켰으면 어떻게 했을 것”이라고 현 사태의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현장에서 뛰는 청년 언론 / 데일리청년]

 

머리는 뜨겁게, 가슴은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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